김영환 충북지사가 연루된 ‘돈봉투 수수 의혹’이 해외 출장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찰이 최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핵심 자료의 포렌식 결과에 따라 일본과 독일 출장길에서도 금품 제공이 있었는지가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사 집무실, 도청 관련 부서, 충북체육회 윤현우 전 회장 운영사무실과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 업체 등 6곳을 압수수색하고 전자기기, 출장 관련 문서, 차량·출입 기록을 확보했다. 귀국 직후 윤 전 회장의 휴대전화까지 압수하면서 수사 범위는 사실상 의혹 핵심 인물 3명의 통신 기록 전반으로 확대됐다.

수사 초기에는 지난해 일본 출장길에서 현금이 전달됐다는 내부고발이 계기였지만, 최근 조사 과정에서 독일 출장에서도 체육계 인사가 달러로 환전한 현금을 건넸다는 진술이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충청세계유니버시아드 대회기 인수를 위해 독일을 다녀왔다. 경찰은 출장 전후 도 사업 추진 과정에서 특혜와 연결됐는지 여부까지 교차 검증할 방침이다.
앞서 수사기관에 제출된 녹취록에는 “250만원씩 모아 500만원을 일본 출장 경비로 보태주자”는 대화 내용이 담겨 있어 의혹을 키웠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참고인 조사를 거쳐 김 지사를 소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는 “금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경찰 수사로 진상이 명확히 드러날 것”이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독일 출장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파장은 충북도정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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