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3자 회담을 추진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영토 교환 협상’ 국면으로 들어가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알래스카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젤렌스키 대통령 및 유럽 정상들과 전화 통화를 하며 “22일께 3자 회담을 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미국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러시아 <타스통신> 역시 트럼프가 18일 젤렌스키와 백악관에서 회담을 하고 이후 푸틴과 추가 논의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는 미국 방송 인터뷰에서 “푸틴과 영토 교환 문제를 논의했다”며 “합의에 가까워졌다. 러시아는 강대국이고 우크라이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해 사실상 젤렌스키에게 동부 영토 포기를 압박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러 정상은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 지역을 러시아에 넘기는 대가로 휴전과 유럽 안보 보장을 받는 구상을 논의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푸틴이 “우크라이나가 동부 전선에서 완전히 철수하면 추가 공격은 하지 않겠다”는 제안을 트럼프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런 흐름은 우크라이나가 동부 영토를 내주고 전쟁을 끝내라는 서방발 압박으로 해석된다. 독일, 프랑스, 영국 정상들은 미국 방문 여부를 조율 중이며, 17일에는 화상회의를 통해 공동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와 푸틴의 알래스카 회담에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이 배석했다. 트럼프는 회담을 “매우 생산적”이라고 평가하며 젤렌스키와 유럽연합, 나토 지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후속 협의를 이어갔다.
이번 3자 회담이 성사될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은 ‘영토 포기냐, 전쟁 장기화냐’의 기로에 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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