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 승인을 요청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남미 순방을 마친 후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일본은 미국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국가”라고 강조하며, 투자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양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의 미일 동맹 강화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의 성과에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도록 인수 승인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제철과 US스틸의 협력을 통해 선진기술 융합, 경쟁력 강화, 미국 철강생산 능력 증대, 그리고 고용 창출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본제철은 US스틸 종업원의 고용 안정을 보장하며, 함께 번영하는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이에 대해 답변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 대변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개별 기업의 경영에 관한 내용에 대해 언급을 삼가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한편, 일본 정부가 공개한 각료 자산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일본제철 주식 2,791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제철은 US스틸을 149억 달러(약 20조 8천억 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과 내년 1월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모두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인수 절차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일본제철은 내달 말까지 US스틸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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