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외교안보 인사였던 프레드 플라이츠가 방미 중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앞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석방을 촉구했다. 플라이츠는 트럼프 1기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로, 현재는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안보센터 부의장을 맡고 있다.
플라이츠는 “윤 전 대통령이 정치적 박해를 받고 있으며, 이 같은 부당한 처우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매우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이는 개인적 견해가 아니라 트럼프 진영의 우려”라고 강조했다.
AFPI는 트럼프 1기 정부 고위직 인사들이 주축이 된 싱크탱크로, 이곳에서 수립된 정책들은 트럼프의 2기 국정 운영 밑그림으로 간주되고 있다. 플라이츠는 25년간 CIA, 국방정보국(DIA), 국무부 등에서 활동한 국가안보 전문가로, 미국 보수진영 내에서 강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다.
실제로 AFPI 출신 인사들이 트럼프 재집권을 전제로 차기 정부 인선에 거론되고 있다. 브록 롤링스(농림부 장관), 린다 맥마흔(교육부 장관), 더그 콜린스(보훈부 장관), 캐시 파텔(FBI 국장), 팸 본디(법무부 장관 내정자) 등이 모두 AFPI 소속이다.
플라이츠는 SNS에서도 입장을 반복하며 “윤 대통령에 대한 탄압은 정치적으로 공정하지 않으며, 미국 보수정부와 자유세계 전체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정선거 문제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던 인사로, 과거 미국 대선과 외국의 선거 개입 가능성에 대해 경고해 왔다. 2024년 한국 방문 당시에도 국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법조인 박주현 변호사와 접촉한 사실이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발언이 내년 미 대선을 앞둔 트럼프 진영의 대외 메시지 수위 조절이 아니라, 한국 정세에 대한 명확한 경고라고 해석하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미일 공조 강화와 인도·태평양 전략,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담 등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던 만큼, 보수진영 내에서 상징성이 큰 인물이라는 평가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대변인인 캐롤라인 레빗은 지난 7월 “트럼프는 단지 미국 대통령이 아니라 자유세계의 리더”라고 언급한 바 있으며, 플라이츠의 발언도 이러한 인식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행정부가 윤 전 대통령의 사법 처리 문제에 대해 외교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취해온 반면, 트럼프 진영은 보다 강경한 노선을 취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석방 여부는 향후 한미 관계는 물론, 내년 미국 대선 이후의 외교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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