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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나카노, 레트로와 서브컬처가 만난 복합명소로 부상

도쿄 서부 나카노 지역이 최근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중심에는 ‘나카노 브로드웨이’가 있다. 1966년 개장 이후 반세기를 넘긴 이 복합건물은 과거 쇼와 감성과 현재 일본의 오타쿠 문화, 로컬 상권이 융합된 독특한 공간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나카노역 북쪽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나카노 브로드웨이는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상업시설, 상층은 주거 공간으로 구성된 복합 건물이다. 입구부터 이어지는 상점가 ‘선몰’은 투명 지붕 아래 다양한 먹거리와 생활용품점이 줄지어 있어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의 일상 공간으로 활용된다.

특히 이곳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일본 서브컬처의 성지로 자리잡았다는 점이다. 중고 만화와 피규어 전문점 ‘만다라케’를 중심으로 3층과 4층에는 애니메이션, 게임, 트레이딩 카드, 레트로 장난감 매장이 밀집해 있다. 전 세계 오타쿠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다. 최근에는 인기 애니메이션 ‘시티헌터’ 4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도 열려 큰 화제를 모았다.

지하층은 또 다른 매력을 갖는다. 전통 시장을 연상케 하는 정육점, 생선가게, 반찬가게들이 밀집해 있어 지역 주민들의 삶이 그대로 살아 숨 쉰다. 이곳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것은 길이 40cm에 달하는 대형 소프트크림을 판매하는 ‘데일리치코’. SNS 인증샷 명소로도 유명하다.

나카노 브로드웨이의 감성은 2층으로 이어진다. 소파와 꽃무늬 카펫이 어우러진 레트로 감성의 테마 카페부터 흑임자 아이스크림 전문점, 고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까지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고전과 현대가 공존하는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디저트는 독특한 추억을 남긴다.

한편 나카노 구는 디지털 지역통화 ‘나카페이’를 도입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6만 명 이상이 다운로드했으며 1,200개 이상의 가맹점이 등록돼 있어 지역 경제의 새로운 활로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나카노십키노모리 공원에서는 매년 여름 대규모 본오도리 대회와 스촨요리 페스티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려 지역주민은 물론 외지 관광객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저녁 피크닉 콘셉트의 야외 마켓도 시범 운영되며,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도심 속 오래된 건물이 과거의 흔적을 지우지 않고도 새로운 문화를 품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나카노는 이를 가능케 했다. 나카노 브로드웨이는 단순한 오타쿠의 성지를 넘어, 쇼와 레트로와 현대 일본 대중문화, 로컬 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도쿄의 새로운 얼굴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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