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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바, 공중을 달리다…‘세계 최장’ 치바 모노레일 인기


하늘 위 도심투어, 교통수단 넘어 관광 명소로 부상

일본 치바시의 상공을 달리는 ‘치바 도시 모노레일’이 색다른 도심 관광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인 전철과 달리 레일에 매달린 형태로 운행되는 이 모노레일은 현재 세계 최장의 서스펜디드(monorail) 시스템으로, 일일 평균 4만 명 이상의 승객이 이용 중이다.

1988년 개통된 치바 모노레일은 총 15.2km 구간으로, 1호선과 2호선 두 개의 노선으로 구성된다. 1호선은 치바미나토역에서 켄초마에역까지, 2호선은 치바역에서 치시로다이역까지 이어지며 총 18개 역을 운영한다. 레일 아래 차량이 매달리는 방식은 프랑스의 ‘SAFEGE 시스템’을 채택한 구조로, 일본 내에서는 쇼난 모노레일과 함께 보기 드문 형태다.

치바 모노레일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치바시를 공중에서 조망할 수 있는 관광 체험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차량이 선로 아래에 매달려 부드럽게 흔들리며 달리는 체감은 “도심 속 잔잔한 롤러코스터”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요시카와강을 건너는 구간이나 빌딩 숲 사이를 가로지르는 구간에서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치바시 내 주요 관광지 접근성도 강점이다. 동물공원역에서는 치바 동물공원과 연결되며, 치바미나토역에서는 치바 항만타워, 야경 크루즈 등이 인접해 있다. 또한 요시카와공원역 인근에는 연못과 다도 정원이 조성돼 있어 현지 시민과 관광객의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다.

요금 체계는 구간별 차등 요금제를 도입하고 있으며, IC 교통카드(PASMO·Suica 등) 사용이 가능하다. 더불어 주말과 공휴일에는 하루 종일 자유롭게 탑승할 수 있는 ‘홀리데이 프리패스’(성인 630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 가능한 ‘런치타임 프리패스’(성인 620엔) 등 다양한 자유이용권도 운영된다.

운영 측은 2012년부터 신형 차량 ‘어반 플라이어’를 순차적으로 도입하며 안전성과 정시성을 강화하고 있다. 지진에 강한 설계와 철저한 점검 체계도 현지 주민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치바 모노레일은 오늘날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치바시의 상징적인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쿄 근교에서 당일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치바 모노레일은 하늘 위에서 도심을 누비는 독특한 체험을 제공하는 대표 노선으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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