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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인현동 상권 위기…안전 취약·재개발 시급

지난 수십 년간 서울 중구 인현동 일대는 노후 건축물과 협소한 도로 환경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해 왔다. 특히 건물 외벽 균열과 옥상 누수로 인한 붕괴 우려, 화재 시 급속 확산을 막을 수 없는 불량 소방 통로 등 재난 대비 체계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 긴급한 재개발 추진 없이는 주민 안전과 상권 회복을 모두 담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장 곳곳에서는 붕괴 위기에 놓인 건물이 방치돼 있다. 1980년대 지어진 다가구주택과 상가주택에 가해진 무분별한 증축 탓에 구조 보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계단실·복도 등 공용 공간은 사실상 통행로 역할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인근 소방서 관계자는 “골목마다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해 화재 발생 시 대형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상권은 이미 ‘죽은 거리’로 전락했다. 평일 오후임에도 인도에는 빈 점포 간판이 줄지어 있고, 전년 대비 공실률이 30% 이상 상승했다. 소상공인들은 “공간이 협소해 진입 장벽이 높고, 안전 문제가 반복 보도되면서 손님 발길이 뚝 끊겼다”고 호소한다. 상인회 관계자는 “적절한 지원과 함께 과감한 재개발 계획이 수립되지 않는 한 지역 경제 회생은 요원하다”고 말했다.

특히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 이 일대 현장 실태조사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아 문제를 가중시켰다는 비판이 나온다. 당시 도시정비본부는 서류 중심의 사업 승인 절차를 고수하며 현장 점검을 최소화했고, 주민 의견 수렴 과정도 형식적 보고에 그쳤다. 그 결과 사업 추진 일정은 늘어졌지만 건물 안전 대책 마련과 상권 활성화 대책은 모두 뒷전으로 밀려났다.

인현동 주민과 상인들은 “이미 늦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서울시의 대대적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행 건축법 수준을 넘어선 종합 안전 진단과, 상권 회복을 위한 인센티브 중심의 재개발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인현동의 미래는 안전 확보와 경제 활성화라는 두 축을 얼마나 신속히 결합시키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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