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을 앞둔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가 사도광산 추도식 대응과 관련해 일본의 미온적 태도를 지적했다. 10일 일본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박 대사는 “일본이 더 전향적으로 나왔어야 했다”며 “같은 상황이 온다면 같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사는 지난해 11월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에서 열린 추도식을 앞두고 한국 정부가 전격적으로 불참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일본 정부가 행사 명칭을 ‘감사 추도식’으로 고집하고, 추도사 내용 역시 강제 노역 피해자들을 충분히 기리지 못한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이에 한국 측은 별도로 조선인 유족 등이 참석한 자체 추모 행사를 개최했다.
박 대사는 “추도식은 진정성을 담은 형식과 내용이어야 한다”며 “원칙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양국이 보조를 잘 맞춰 더 좋은 결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 대사는 “역사·영토 문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나 양국이 억제적이고 지혜롭게 관리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외교적 노력을 강조했다.
귀임 시기를 둘러싼 정부 방침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권이 바뀌었으니 그만두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2주 이내 귀임 통보는 적절하지 않다”고 반감을 표시했다. 박 대사는 오는 14일 귀국을 앞두고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 등 일본 인사 5명을 예방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달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주일 대사관이 주최한 도쿄 리셉션을 재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로 꼽았다. 이 자리에는 일본 내각 각료들이 대거 참석해 양국 관계에 대한 일본 지도층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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