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화권 매체와 중국 내부 소식통을 중심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퇴진 가능성을 논의하는 고위급 비밀 회의가 열린 사실이 잇따라 보도되고 있다.
지난 5월 14일 중국 공산당은 중앙정치국 위원 25명뿐 아니라 당 원로와 퇴역 군 장성, 전직 고위 간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례적으로 확대 정치국 회의를 극비리에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의 주요 안건은 시진핑 주석의 거취였으며, 참석자들은 시 주석의 전면 퇴진과 점진적 권한 이양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최종 결론은 오는 8월 27~30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권력 변동의 배경으로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군부 내 권력 갈등이 지목된다. 지난해 11월 중국군 최고 실세 중 한 명인 먀오화 중앙군사위원회 정치공작부 주임이 기율 위반 혐의로 낙마했다. 먀오화는 시 주석의 측근인 이른바 ‘푸젠방(福建幇)’ 핵심 인사로, 구금 이후 고위 장성 100여 명을 포함한 1300여 명의 군 인사 관련 정보를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올해 3월에는 중국군 서열 3위이자 역시 푸젠방 출신인 허웨이둥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체포됐으며, 5월 초 조사 도중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진핑 세력의 위기가 본격화했다.
군부 내 반(反)시진핑파를 이끄는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제1부주석이 이번 회의에서 시 주석 측근 군부 인사들의 부패 사례를 대거 폭로하며, 군권이 이미 장유샤 세력으로 이동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이 과정에서 후진타오 전 총서기와 원자바오 전 총리 등 당 원로 세력과 공청단파의 재부상이 주목받고 있다. 후진타오는 회의에서 “지난 10년 동안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노선을 지킨 것은 오직 공청단파뿐”이라고 강조하며 공청단파의 정치국 내 비중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권력 지형이 군부 내 실세 교체를 넘어 당내 세력 간의 본격적인 재편으로 확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8월 열릴 4중전회의 결과가 향후 중국 정치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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