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휴전 협상을 하루 앞둔 지난 1일(현지시간), 러시아 본토의 공군기지 여러 곳을 무인기(드론)로 기습 공격했다. 이번 공격은 개전 이후 최장거리 타격으로, 치밀하게 사전 계획된 ‘우크라이나판 트로이 목마’ 전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이날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州)의 벨라야 공군기지를 포함해 러시아 본토 내 공군기지 5곳을 드론 117대를 동원해 공격했다고 밝혔다. 공격 과정에서 러시아 전략폭격기 A-50, Tu-95, Tu-22M 등 41대가 파괴돼 피해 규모는 약 70억 달러(9조64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이번 작전명 ‘거미줄(Spider Web)’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지휘했으며, 준비부터 실행까지 1년 6개월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SBU는 드론을 트럭에 실린 목재 창고 속에 숨겨 러시아 내부로 밀반입한 뒤, 원격 조종으로 창고의 지붕을 열고 드론을 출격시키는 방식으로 러시아를 속였다.
이번 공격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전쟁 중 러시아가 입은 최대 피해”라고 평가했고, 영국 스카이뉴스는 “우크라이나판 진주만 공습”으로 표현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드론 한 대의 가격은 불과 수백 달러에 불과하지만 파괴된 러시아 전략폭격기의 가치는 대당 수십억 달러에 달해 비용 대비 성과도 크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휴전 협상을 재개한다. 우크라이나 측은 30일 간 무조건 휴전, 2014년 이후 러시아 점령지 불인정, 자국 안보 보장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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