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들이 참여하는 협의체인 OPEC+(OPEC 플러스)가 7월에도 원유 생산량을 하루 41만1천 배럴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3개월 연속 공격적인 증산 행보를 유지하며 유가 안정을 위한 조치를 이어갔다.
OPEC은 3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8개국이 이날 화상회의를 열고 2025년 7월 생산량을 하루 41만1천 배럴 추가로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증산 결정은 세계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 전망과 낮은 석유 재고량에 따른 시장 수급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OPEC+는 오는 7월 6일 다시 회의를 열고 8월 생산량을 확정할 예정이다.
OPEC+의 이번 결정으로 올해 4월부터 시작된 증산 규모는 애초 계획인 하루 13만8천 배럴에서 약 3배가 늘어난 수준으로, 4~7월의 누적 증산량은 하루 137만 배럴에 달하게 됐다. 이는 지난해 자발적으로 줄였던 하루 220만 배럴의 감산량 중 약 62%가 회복된 것이다.
잇단 증산 효과로 국제 원유 가격은 배럴당 약 60달러까지 하락하며 최근 4년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배럴당 100달러대를 유지하던 가격이 급격히 조정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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