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 여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이시바 시게루 내각이 퇴진 위기에 처했다.
지난 27일 치러진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은 191석, 연립 파트너인 공명당은 24석을 확보해 총 215석에 그쳤다. 이는 선거 전보다 64석이 줄어든 수치로, 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 의석을 놓친 것은 2009년 옛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이후 15년 만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 결과가 지난해 연말 불거진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자민당은 이번 결과에 큰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이시바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10년 동안 당을 지켜봤는데, 정치인들이 조용히 있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제 이런 생각은 끝나야 한다”고 발언하며 당의 변화를 촉구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자민당의 비자금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기존 98석에서 148석으로 약진했다. 입헌민주당 대표인 노다 요시히코는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다수당을 잃는 것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는 대단한 성과다”라고 밝혔다.
입헌민주당은 자민당과 공명당을 소수 여당으로 만든 뒤, 내년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에 또다시 패배를 안겨 정권 교체를 시도할 계획을 논의 중이다.
출범 한 달 만에 퇴진 위기에 몰린 이시바 내각. 조만간 소집될 특별국회에서 자민당과 입헌민주당 간의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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