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 향년 88세로 선종하면서 가톨릭교회는 ‘사도좌 공석’(Sede Vacante) 상태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교황 장례와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절차가 본격화되고 있다.
교황 선종 직후 교황청 궁무처장이 임시 행정 책임을 맡아 장례 준비와 함께 ‘콘클라베’로 불리는 교황 선출 비밀회의를 주도한다. 궁무처장 케빈 페렐 추기경은 이 과정에서 교황의 인장 반지인 ‘어부의 반지’를 파기하게 되는데, 이는 과거 위조 방지를 위한 조치였으나 오늘날에는 교황 임기의 종료를 상징한다.
장례 절차는 통상 애도 9일을 포함해 4~6일간 성베드로 광장에서 진행되며, 추기경단이 장례와 안장 일정을 정한다. 생전 소박한 삶을 실천해 온 프란치스코 교황은 장례식 간소화를 요청한 바 있어, 바티칸이 아닌 로마 시내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지하묘지에 안장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지난해 교황청이 발표한 개정 장례 전례에 따라 기존의 3중 관 방식(사이프러스관, 아연관, 목관) 대신 아연을 덧댄 단일 목관으로 시신이 안치된다. 일반 조문 방식도 간소화될 예정이다.
장례가 마무리되면 콘클라베가 열린다. 선종일로부터 15~20일 내에 시스티나 성당에서 열리는 이 회의에는 만 80세 미만의 추기경들만 참여할 수 있으며,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상태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해 새 교황을 선출하게 된다.
선출 여부는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로 알려진다. 검은 연기는 선출 실패, 흰 연기는 선출 성공을 의미한다. 새 교황이 결정되면 추기경 단장이 당선자에게 수락 여부와 교황명을 묻고, 수락하는 즉시 교황직에 오른다.
새 교황은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고, 고위 추기경이 라틴어로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겐 교황이 있다)”이라고 외치며 전 세계에 새 시대의 시작을 알린다.
이번 콘클라베의 결과에 따라 가톨릭교회의 미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 세계 신자들의 시선이 바티칸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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