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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마르크스 경제학 강의 폐지…수요 부족 판단에 학생 반발

서울대학교 경제학부에서 수십 년간 이어졌던 마르크스 경제학 강의가 2023년 하반기부터 폐지된 사실이 확인됐다.

1989년 고(故) 김수행 교수가 처음 개설한 이 강의는 <자본론> 등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을 다루며 비주류 경제학 시각에서 자본주의 체제를 비판적으로 고찰하는 수업으로 평가받아왔다. 김수행 교수는 미국식 주류 경제학자와는 다른 노선을 지닌 서울대 내 유일한 마르크스 경제학 교수였다.

2008년 김 교수 퇴임 이후엔 외부 강사가 강의를 이어왔으나, 2023년 2학기부터는 개설이 중단됐다. 서울대 경제학부 교과위원회가 해당 강좌를 맡아온 강사에게 수업 개설 불허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위 측은 강의 수요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를 든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에 따라 마르크스 경제학 관련 과목은 현재 경제학부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일부 서울대 학생들은 반발하고 있다. 지난 4월 15일 학생 단체 ‘서울대학교 내 마르크스 경제학 개설을 요구하는 학생들’이 출범했으며, 현재까지 약 300명이 성명을 통해 강의 복원을 촉구했다.

학생들은 마르크스 경제학 강의 폐지는 단순한 과목 폐지가 아니라 사상적 다양성의 후퇴라고 비판하고, 수요 논리만으로 소수 학문을 배제하는 것은 대학의 존재 이유에 위배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대 측은 현재까지 별다른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해당 강의의 향후 재개 여부와 학문 다양성 확보를 위한 내부 논의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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