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여론조사에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조기 대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 주자들이 혼란에 빠진 사이 이재명 후보는 50% 안팎의 지지율을 굳히고 있다. 그러나 그의 높은 지지율은 능력이나 비전보다는 상대의 부재에서 비롯된 반사이익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최근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거론되는 한덕수, 홍준표, 한동훈, 김문수, 나경원, 안철수 등이 모두 이재명을 앞서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다. 그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보수진영의 ‘마지막 카드’로 부상했지만, 이재명과의 격차는 최대 26%p에 달해 사실상 경쟁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재명 본인에게도 있다. 검찰 수사, 사법 리스크, 당내 사법 리더십 문제, 대장동 등 각종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는 이렇다 할 쇄신 메시지나 정책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과거 대선과 총선을 거치며 제기됐던 각종 도덕성 논란에도 명확한 해명 없이 지지율만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다이아몬드 지지율’이 아닌 ‘거품 지지율’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야권의 무기력과 후보 부재가 만들어낸 일시적 독주에 불과하다면, 이재명의 현재 지지율은 착시일 수밖에 없다. 경쟁자의 몰락이 곧 지도자의 자격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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