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계열 골프 플랫폼 업체인 카카오VX의 경영권 매각이 또다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카카오 측이 우선협상대상자인 뮤렉스파트너스에 지난 3월 말까지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하라고 통보했지만, 뮤렉스가 이를 이행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금 확보의 핵심 축이던 KX그룹이 중도 이탈하면서 거래 성사는 사실상 불투명해졌다. KX그룹은 당초 200억원을 투자해 카카오VX 인수에 참여할 계획이었지만, 골프장 개발 지연과 복잡한 지분 구조 등을 문제 삼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VX는 경기 용인 기흥 일대 33만평 부지에 18홀 규모의 신갈CC 골프장을 건설 중이며, 총 사업비는 1500억원에 달한다. 카카오VX는 2021년부터 사업을 준비해왔고 시행사인 가승개발의 지분 55%를 확보하며 본격 착수했으나, 현재 사업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당초 2022년 말 준공 예정이었지만, 여전히 착공 진척이 없는 상태다.
문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성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땅 소유주인 전주최씨 종중과의 협상이 지연되면서 시행사 지분 등기 이전도 못하고 있으며, 카카오VX의 재무적 투자자들(FI) 역시 신갈CC 추가 투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특히 종중 측은 시행사 주주 변경에도 100% 동의를 요구하고 있어 투자 구조 조정이 사실상 멈춘 상태다.
카카오VX는 현재까지 카카오게임즈로부터 600억원을 차입해 골프장 사업에 투입했으며, 골프장 준공 기한은 오는 7월로 임박한 상태다. PF 불발로 자금 조달이 막히자 골프장 공사에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카카오VX의 기업가치는 당초 2100억원으로 평가됐지만, 이번 매각 지연과 사업 차질로 시장에서는 1500억원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장 건설이 좌초되면 기업가치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이미 투입된 600억원이 회수 불능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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