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이 한일연극교류협의회와 함께 현대 일본 희곡 두 편을 낭독공연 형식으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다.
21일과 22일에는 마쓰이 슈의 희곡 지하실(번역 이홍이)이 무대에 오른다. 극작과 연출을 겸하는 마쓰이는 2010년 뉴욕타임스에서 ‘일본에서 가장 중요한 연출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지하실은 일본 도쿄 외딴곳에서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가게를 배경으로 한다. 이 작품은 점장이 아들을 이용해 공동체를 신성화하고 유지하는 과정을 그리며 사회적 메시지를 던진다. 한국 낭독공연은 윤성호가 연출을 맡았으며, 출연진으로 김성대, 문가에, 박세인, 이강욱, 이종민, 이지혜, 전성환, 정새별, 지수정이 나선다.
22일과 23일에는 기타무라 소의 호기우타(번역 김유빈)가 공연된다. 일본 앙그라(언더그라운드) 연극의 계보를 잇는 기타무라는 1979년 이 작품으로 이름을 알렸다.
호기우타는 핵전쟁 이후의 세계를 배경으로 인간 존재의 무의미함과 보편성을 추상적이고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번 낭독공연은 윤혜숙이 연출을 맡았으며, 우범진, 이경민, 정다연이 출연한다.
국립극단과 한일연극교류협의회는 이번 공연을 통해 현대 일본 희곡의 깊이를 조명하고, 한국 관객에게 색다른 연극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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