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새해를 맞아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수익성 개선을 통해 만성적인 저평가 문제를 극복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PBR 0.5의 늪… 글로벌 금융사와 격차 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 수준으로, 기업 보유 자산을 청산했을 때 평가받을 가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국내 반도체 업종의 평균 PBR 1.63과 비교해 낮을 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사들과도 큰 차이를 보인다. JP모간체이스는 2,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2, 일본 미쓰비시 UFJ파이낸셜그룹은 1.3으로 집계됐다.
국내 금융지주들은 이러한 저평가 탈출을 위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중심의 밸류업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주요 금융지주의 밸류업 전략
KB금융은 매년 1,000만 주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며 PBR 1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금은 보통주자본비율(CET1) 13%를 초과하는 잉여 자본에서 마련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주요 임원들이 지난해 말 총 9,350주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주환원 의지를 드러냈다. 하나금융은 주주환원율을 2023년 33%에서 2027년 50%까지 상향할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2027년까지 총 5,000만 주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주주환원율을 36%에서 50%로 높일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증권, 보험 등 미보유 업종의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수익 구조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강달러 변수와 불확실성 확대
다만 강달러 현상 지속과 경제 환경 불확실성은 밸류업 전략의 주요 리스크로 꼽힌다. 강달러는 원화 환산 위험가중자산을 증가시켜 CET1 비율을 낮추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CET1 13% 달성을 주주환원 확대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운 금융지주들에게 이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글로벌 경제 흐름 속에서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저평가를 딛고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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