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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스라엘 공세 속 이란, 왜 무너지지 않았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집중 공습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군사 대응 능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붕괴되지 않고 있다. 최근 전황을 종합하면 단순한 잔존 전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방어 전략과 운용 방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핵심은 세 가지다. 잔존 미사일 전력, 이동식 발사체계, 분산형 지휘구조다.

첫째, 미사일 재고가 여전히 상당하다. 서방 정보당국은 이란이 전쟁 전 최대 1만 발 규모의 미사일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해왔다. 공습으로 상당 부분이 파괴됐지만, 현재까지 확실히 제거된 비율은 30% 수준에 그친다는 평가도 나온다. 즉, 수천 발 단위의 잔존 전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다. 전면전이 아닌 저강도 지속 공격에는 충분한 규모다.

둘째, 이동식 발사대 중심의 운용 방식이다. 고정식 사일로가 파괴되더라도 차량형 발사대는 탐지와 타격이 훨씬 어렵다. 실제로 최근 이란의 공격 패턴은 대규모 일제 발사가 아니라 소규모·분산 발사로 바뀌었다. 이는 요격 부담은 줄이면서도 장기전 지속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남은 수량이 적을수록 오히려 탐지가 어려워지는 역설적 상황도 발생한다.

셋째, ‘모자이크 방어’로 불리는 분산형 지휘체계다. 이란은 수십 년간 중앙 지휘부가 일부 타격을 받아도 각 지역 지휘관이 독자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해왔다. 이 체계는 지도부 제거, 통신 교란 상황에서도 작전 지속성을 확보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 실제로 고위 지휘관 다수가 제거된 이후에도 공격 템포가 유지되는 배경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물리적 인프라도 변수다. 지하 미사일 시설과 벙커는 완전 파괴가 어렵고, 일부는 굴착을 통해 재가동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습 이후에도 발사 능력이 복구되는 이유다.

결과적으로 현재 양상은 ‘능력 상실’이 아닌 ‘전환’에 가깝다. 대량 타격 능력은 약화됐지만, 저강도·장기전 수행 능력은 유지된 상태다. 하루 수 발 수준의 제한적 공격만으로도 긴 시간 전선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가 이미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구조적 특성 때문에 단기간 내 이란의 군사 대응이 완전히 중단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전쟁이 소모전 형태로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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