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한 합동수사본부 구성 여부를 조만간 확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수사팀은 5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해 구치소 방문 3차 조사를 진행하며 새해 들어서도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윤영호가 수용된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 수사 인력을 보내 방문 조사를 실시했다. 윤영호에 대한 경찰 조사는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1일과 26일에도 윤영호를 상대로 정치권 인사 접촉 경위와 자금 흐름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통일교 의혹과 관련해 현재까지 피의자와 참고인 등 총 33명을 조사했다. 지난달 말에는 윤영호 등 4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 회장을 지낸 송광석을 제외한 3명에 대해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수사팀은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관련된 혐의 판단도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전재수가 수수한 것으로 의심받는 명품 시계의 가액과 전달 경위 등 구체적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적용 시 공소시효 만료 우려가 제기됐으나, 경찰은 금품 수수 시점을 특정해야 정확한 공소시효 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통일교가 연루된 이른바 정교유착 의혹 전반을 규명하기 위해 검찰과 합동수사본부 구성 방안을 논의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검찰 등 관계기관과 세부 운영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대검찰청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신속한 협의를 통해 결론을 내리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통일교 관련 특검 출범을 기다리기보다, 특검 이전 단계에서 경찰과 검찰이 별도의 수사본부를 꾸리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번 수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넘어 종교단체와 정치권 간 유착 의혹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합동수사본부 구성 여부가 향후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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