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열린 ‘파키아오 복싱 이벤트’는 단순한 스포츠 흥행을 넘어선 또 다른 목적이 있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웰바이오텍이 30억원을 투자하며 ‘우크라이나 재건 기부’를 내세웠지만, 실제론 삼부토건 세력의 주가 부양용 ‘재료’였다는 것이다.
이후 전개는 수상하다. 이벤트 종료 4개월 뒤인 2023년 4월, 웰바이오텍은 3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주가 평균가보다 36% 저렴한 1065원에 매각했다. 이후 주가는 ‘우크라이나 이슈’와 맞물려 폭등했고, 단기간에 두 배 이상의 차익을 거둘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실제로 웰바이오텍은 6월과 7월에도 CB를 잇달아 매각했고, 같은 달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직후 주가는 최고 4740원까지 치솟았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 그리고 김건희씨 측 인사와의 연계 의혹이 불거졌다는 점이다. 웰바이오텍의 CB 매각 직후 김건희씨 측근들이 삼부토건과 관련된 대화방에 등장했고, 웰바이오텍은 정부 인사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같은 정황은 삼부토건 주가조작의 실질적 출발점이 ‘파키아오 이벤트’였다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이 지난 8월 웰바이오텍을 압수수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누군가 저가에 매입한 CB로 수백억원대 시세차익을 거뒀다면, 바로 그가 삼부토건 세력과 권력층을 잇는 핵심 고리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재판은 지난 8월 26일 시작됐다. 핵심 인물 일부는 여전히 공개수배 상태다. 결국 특검팀이 ‘파키아오 이벤트’에서 촉발된 일련의 거래와 정권 주변 인사들의 연루 여부를 얼마나 규명하느냐가 이번 사건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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