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로 사용되는 주사제 ‘위고비’와 ‘오젬픽’이 식욕 억제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베른대학교 연구팀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유사체 계열 주사제가 기존의 항우울제나 항정신병제보다 감정 및 삶의 질 개선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오는 11~14일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리는 유럽비만학회(ECO 2025)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GLP-1 유사체는 혈당을 낮추고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의약품으로, 위고비와 오젬픽 등이 대표적이다. 연구팀은 총 19개국, 성인 2만6000명을 대상으로 한 36건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주 1회 GLP-1 계열 주사제를 투여받은 집단이 인슐린이나 일반 항당뇨제 복용군보다 감정 조절, 삶의 질 등 정신 건강 지표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고 전했다.
연구에 참여한 시그리드 브라이트 연구원은 “GLP-1 유사체는 항우울 및 항불안 효과가 있으며, 뇌 염증을 줄이고 항산화 작용을 통해 신경세포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GLP-1 유사체의 정신 건강에 대한 장기적 효과를 규명하기 위해 추가적인 대규모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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