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ost

재외국민 뉴스채널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 54541

Advertisement

SBS보도, 산불 피해 외면하고 행사 강행한 월드옥타…선거법 저촉 논란 확산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대규모 산불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경북 안동에서 대규모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해 적절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해 6월 3일 조기 대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로부터 4억원의 지원금을 수령한 사실이 알려지며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도 제기되고 있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월드옥타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26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행사를 한 달여 앞둔 지난달 말부터 안동과 인근 지역에서는 9일간 이어진 산불로 인해 다수의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많은 주민이 아직까지 임시거처에서 불안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연합뉴스보도도에서는 피해 복구가 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다국적 기업인과 바이어들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를 강행하는 것은 지역 정서에 반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민 상당수가 안동체육관 등 대회장 인근의 임시대피소에 머물다 최근 모텔 등지로 분산된 가운데, 이번 행사가 과연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다.

월드옥타 측은 일정을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해외 참가자들의 항공 일정 등을 이유로 강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를 두고 형식적인 고려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내부에서도 터져 나오고 있다.

더 큰 논란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지원이다. 월드옥타는 경북도와 안동시로부터 각각 1억5천만원과 2억5천만원, 총 4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이는 공직선거법상 위반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현행 법령에 따르면 선거일 6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는 지자체가 각종 행사나 설명회, 체육대회 등을 후원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그럼에도 경북도와 안동시는 보조금 외에도 차량 편의와 숙박 지원 등 각종 실질적 지원을 계속하고 있어 타 지방자치단체의 행사 연기나 취소 조치와 대조적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실제로 제주도는 국제 e-모빌리티 엑스포를 7월로 연기했고, 인천시·전남도·경기도·충남도 등 다수 지역도 대선 이후로 각종 행사 일정을 조정한 바 있다.

한편 월드옥타 내부에서는 박종범 회장을 둘러싼 잡음도 잇따르고 있다. 박 회장은 최근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로 협회 명칭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려다 지회장들과 상임이사들의 반발에 부딪혀 사과문을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원 의견 수렴 없이 졸속으로 추진된 결정이라는 비판이 이어졌으며, 무리한 행사 추진 역시 집행부의 독단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내부 고발도 나왔다.

지역 주민의 고통과 공직선거법의 원칙을 외면한 채 치러지는 이번 행사가 과연 누구를 위한 행사인지, 책임 있는 설명이 요구되고 있다.

댓글 남기기

Korean Post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