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경기도청의 언론 홍보비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양우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국민의힘, 비례)이 “도의회 주요 소식을 1면에 싣지 않는 언론사 홍보비를 제한하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키웠다.
올해 경기도의회 운영위원회는 경기도청이 편성한 언론 홍보 예산을 20% 삭감했다. 반면 도의원 해외출장비는 두 배 이상 증액했다.
양 위원장은 지난해 7월부터 운영위원장직을 맡으며 기자들에게 “홍보비를 삭감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지난 19일 도의회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홍보비 삭감 방침을 재확인했다.
지난해 11월 27일 열린 운영위원회 예산심사소위원회에서도 홍보비 삭감 기조가 확인됐다. 당시 오창준 도의원(국민의힘, 광주3)은 일부 홍보 예산에 대해 전액 삭감을 주장했고, 최종적으로 영상 및 언론 홍보사업 예산에서 6억 원이 삭감됐다.
이상원 도의원(국민의힘, 고양7)은 지난해 12월 12일 경기도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경기도 광고가 눈에 띄지 않는다”며 “홍보비를 집행하는 만큼 언론사와 협의해 광고 노출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방적으로 예산만 주지 말고 딜을 하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대변인실은 올해 홍보 예산으로 116억 원을 제출했으나 도의회 심의를 거치면서 10% 삭감됐다. 이에 대해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광고를 통해 경기도 정책을 알게 됐다는 응답이 40%에 달한다”며 홍보 예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도의회는 신문·방송·인터넷 언론 홍보 예산을 일괄 삭감했다.
실제 예산안에 따르면 신문 홍보 예산은 지난해 49억9000만 원에서 40억7200만 원으로 9억 원 이상 줄었다. 방송 홍보 예산은 32억9500만 원에서 26억3600만 원으로 6억6000만 원 삭감됐고, 인터넷언론 홍보 예산도 15억8600만 원에서 13억4800만 원으로 2억 원 이상 줄었다.
반면 도의회는 도의원 국외출장여비를 대폭 증액했다. 당초 요구한 3억1820만 원에서 3억3700만 원을 추가로 증액해 최종 6억5520만 원으로 확정했다.
이번 홍보 예산 삭감과 국외출장여비 증액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의회의 홍보비 삭감이 언론의 보도 방향을 좌우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도의원들의 해외출장 예산은 오히려 대폭 증액돼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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