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직야구장을 둘러싼 재건축 사업이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기존 재건축 계획을 유지할 것인지, 새로운 북항 돔구장 건설과 연계해 사업을 조정할 것인지를 놓고 부산시와 정치권, 야구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직야구장은 1985년 개장 이후 40년 넘게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으로 사용돼 왔다. 노후화가 심화되면서 시설 개선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고, 부산시는 기존 구장을 철거한 뒤 최신 시설을 갖춘 개방형 야구장으로 재건축하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총사업비는 약 2천300억 원 규모이며, 국비와 부산시, 롯데 자이언츠가 분담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당초 계획은 2031년 개장을 목표로 설계와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었다. 공사 기간에는 임시구장을 마련해 롯데 자이언츠가 홈경기를 이어가는 방안도 함께 검토됐다.
그러나 최근 부산시는 북항 돔구장 추진과 연계해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의 조정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부산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이미 확보한 국비와 기존 사업계획을 변경할 경우 행정적 혼선과 예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부산시는 사업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북항 복합시설 추진과의 중복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이라는 입장을 설명했다.
또 다른 관심사는 임시 홈구장이다. 부산시는 공사 기간 동안 사용할 대체 경기장 확보를 위해 아시아드주경기장 활용과 관람석 증설 등을 검토해 왔으며, 최근에는 약 2만3천 석 규모 확보 방안도 제시했다. 과거에는 사직보조구장 활용 방안도 검토된 바 있다.
야구계에서는 사직야구장이 부산 야구 문화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신속한 재건축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장기적으로는 기후 변화와 흥행 경쟁력을 고려한 돔구장 건설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 사직야구장 문제는 단순한 시설 교체를 넘어 부산 스포츠 인프라의 미래와 도시 개발 전략, 프로야구 흥행, 시민 편의가 맞물린 정책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부산시의 최종 결정과 롯데 자이언츠, 야구팬들의 의견 수렴 과정이 사업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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