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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관광지 물가, 관광도시 경쟁력 흔드는 ‘바가지 논란’

국내 대표 관광도시인 부산이 여름 성수기를 맞아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지만, 관광지 물가를 둘러싼 불만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음식값과 숙박비, 해변 상권의 서비스 요금이 크게 오르면서 ‘한 번은 와도 다시 찾기 어려운 도시’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표 관광지인 해운대와 광안리, 자갈치시장, 송정해수욕장 일대에서는 성수기 수요가 집중되면서 숙박요금이 평소보다 크게 상승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일부 음식점과 카페에서는 관광지 프리미엄이 붙어 일반 상권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회와 해산물, 대게 등 부산을 대표하는 먹거리의 가격이 업소마다 큰 차이를 보이면서 관광객들의 혼란도 이어지고 있다. 메뉴판에 가격이 명확하지 않거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사례는 ‘바가지요금’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숙박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여름 휴가철과 각종 국제행사 기간에는 호텔과 펜션, 레지던스 가격이 평소보다 크게 오르면서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일부 숙소는 수요가 몰리는 주말과 연휴에 요금을 대폭 인상하는 가격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광객이 가격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가격의 ‘투명성’이라고 지적한다. 합리적인 가격이라도 사전에 충분히 안내되지 않거나 업소별 편차가 지나치게 크면 관광 만족도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그동안 관광 만족도 향상을 위해 가격표시제 확대와 불공정 상거래 점검, 관광지 물가 관리 등을 추진해 왔지만, 성수기마다 반복되는 물가 논란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관광산업은 재방문이 무엇보다 중요한 산업이다. 일시적인 수익을 위해 과도한 가격을 책정할 경우 도시 전체의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다. 부산이 글로벌 해양관광도시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정한 가격과 서비스 품질, 투명한 가격 공개를 정착시키는 것이 장기적인 관광 경쟁력 확보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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