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재·붕괴 등 재난 사고 현장을 찾은 일부 정치인의 복장 논란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안전 점검과 피해 상황 파악보다 선거 홍보 효과를 노린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최근 사고 현장을 방문한 정치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퍼지며 논란이 됐다. 사진 속 정치인은 형광 조끼와 안전모를 착용했는데, 조끼 전면에는 대형 숫자와 이름이 선명하게 적혀 있었다. 일반적인 재난 대응 복장이라기보다 선거 유세 현장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사고 현장에는 소방당국과 구조대원들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었고, 피해자 가족과 시민들이 몰려 있는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현장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SNS에는 “재난 현장까지 선거 홍보판으로 만들었다”, “안전 점검보다 사진 찍기에 집중하는 것처럼 보인다”, “현장에서 굳이 기호와 이름을 드러내야 했느냐” 등의 비판 글이 잇따랐다.
반면 일부에서는 “현장 방문 자체는 필요하다”, “정치인의 공식 복장이 원래 선거 조끼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최소한 사고 현장에서는 눈에 띄는 선거 표식을 자제하는 게 맞다”는 반론이 우세했다.
정치권에서도 재난 현장 방문 방식에 대한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대형 참사나 화재 현장마다 정치인들의 과도한 수행 인원, 사진 촬영, 방송 카메라 동행 등이 반복적으로 논란이 됐다.
전문가들은 재난 현장에서는 정치적 메시지보다 피해 수습과 안전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위기관리 전문가는 “사고 현장은 피해자와 구조 인력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정치적 상징이나 선거 이미지를 드러내는 행위는 국민에게 보여주기식으로 비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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