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5억원대 아파트에 거주하는 70대 사례처럼 자산과 소득 간 괴리가 커진 고령층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집값 상승으로 자산은 증가했지만 실제 생활은 오히려 팍팍해지는 구조다.
2025년 기준 60세 이상 자가 가구 중 약 21.6%가 ‘시니어 하우스푸어’로 분류된다. 총자산의 대부분이 주택에 묶여 있고 금융자산이 부족해 당장 쓸 현금이 부족한 계층이다. 규모는 134만 가구로 2017년 대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의 평균 자산은 약 2억9000만원이지만 90% 이상이 주택이다. 금융자산은 1000만원에도 못 미친다. 월평균 소득은 222만원 수준이며, 필수지출을 제외하면 생활 여력은 크게 줄어든다. 일부 가구는 이미 적자 상태에 들어섰다.
특히 식료품비와 의료비 증가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의료비 비중은 처분가능소득 대비 10% 수준까지 상승했다. 여기에 공시가격 상승으로 보유세와 건강보험료 부담까지 확대되며 실질 소비 여력은 더 축소되고 있다.
주택 매각은 현실적인 대안이 되기 어렵다. 세금과 거래 비용 부담이 크고, 고령층 특성상 거주지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주 자체가 추가 비용과 생활 불안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받는 방식이 대안으로 제시되지만, 공시가격 12억원 초과 주택은 이용이 제한된다. 수도권 고가 주택 보유자는 제도 접근성이 낮다. 민간 금융상품이 일부 보완 역할을 시도하고 있으나 확산은 제한적이다.
자산 증가가 곧 생활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적 문제가 고령층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 개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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