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6일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하며 국내 기업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대만 파운드리 기업 TSMC는 이미 시총 2조달러를 넘어선 상태로 양사 간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상승한 21만4000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약 1조20억달러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총 순위에서도 한 계단 상승하며 기존 13위였던 일라이 릴리를 제치고 13위에 올랐다.
현재 전 세계에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는 기업은 10여곳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보다 높은 시총을 기록 중인 기업으로는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TSMC, 사우디 아람코, 메타, 브로드컴, 테슬라, 버크셔 해서웨이, 월마트 등이 있다.
아시아 기업 가운데 1조달러를 돌파한 것은 TSMC에 이어 삼성전자가 두 번째다. TSMC는 이날 기준 약 2조100억달러의 시총을 기록하며 글로벌 6위권에 올라 있다. 삼성전자의 시총이 1조달러를 넘어섰지만 TSMC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TSMC는 메모리 중심이던 아시아 반도체 산업 구조와 달리 파운드리 전문 기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미국 반도체 설계 기업들이 생산을 외주화하는 흐름이 확산되면서 급성장했다. 현재 글로벌 비메모리 반도체 생산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비메모리 위탁생산 부문에서는 TSMC와 격차가 존재한다. 스마트폰 등 주요 전자제품에서 삼성전자 메모리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첨단 시스템 반도체 생산은 TSMC에 맡기는 사례가 많아 TSMC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업황 회복과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TSMC를 추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아시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둘러싼 양사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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