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바다주 그루밍호수 비밀 시험구역, 일명 ‘에어리어 51’에서 이른바 6세대 스텔스기 ‘F-47’이 시험비행을 했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다. 그러나 미 국방부와 미 공군은 해당 기종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이 없으며, 현재까지 확인 가능한 정보는 없다.
현재 미국이 공개적으로 개발 중이라고 밝힌 차세대 전투기는 ‘NGAD(Next Generation Air Dominance)’ 프로그램이다. 이 기종은 F-22 후속 전투기로 알려져 있으며, 2020년대 초반 시험비행 진행 사실만 공개됐다. 기체 형상, 성능, 개발 단계는 기밀이다. NGAD의 제식 명칭이 ‘F-47’이라는 근거도 없다.
중국이 올해 ‘6세대 전투기’라고 주장하며 새로운 형상을 공개한 것은 사실이나, 전문가들은 이를 실전 플랫폼이 아닌 기술 실증 또는 모형 수준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전투기 엔진 기술이 미국 대비 뒤처져 있다는 평가 역시 변함이 없다. 중국의 WS 계열 엔진은 내구성과 추력에서 한계가 지적돼 왔다. 반면 미국 F119, F135 엔진은 수명과 출력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확산 중인 F-47 관련 서술에는 몇 가지 핵심 오류가 확인된다.
첫째, 미국 전투기에 카나드 채택 사례가 없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미 해군용 실험기 X-29 등에서 카나드가 사용된 바 있다. 다만 스텔스 설계에서 카나드는 일반적으로 RCS 관리가 어려워 배제돼 왔다.
둘째, 수직미익이 없는 B-2를 6세대 설계의 기준으로 보는 분석은 과도한 일반화라는 지적이 있다. NGAD 개념 영상과 연구 자료 중 상당수는 저피탐 형상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방식의 방향 안정 기술을 탐색 중이다.
셋째, F-47 시험비행 사진·영상이라고 온라인에 유포된 자료들은 해상도가 낮거나 기존 항공기 영상을 수정한 것으로 판별됐다. 독립 군사 분석가들은 합성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넷째, ‘에어리어 51에서 외계 기술을 이용해 전투기를 개발한다’는 서사는 오랜 음모론의 연장선이다. 미국 정부는 해당 구역을 스텔스 폭격기, 정찰기, 드론 등 실험 플랫폼을 시험하는 시설이라고만 설명해 왔다.
군사 전문가는 6세대 전투기 경쟁이 현실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현재 공개된 정보 대부분은 추정 단계라고 지적한다. 미국, 중국, 유럽 모두 기술 정의, 개발 속도, 실전 배치 일정이 불확실하다. F-22가 1990년대 기술임에도 여전히 세계 최상위 체급으로 평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NGAD 실전배치 예상 시점은 2030년대 초중반으로 전망된다. 실전 사양, 기동성, 스텔스 성능, 무장 체계, 유인·무인 연동 여부는 시간이 지나야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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