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ost

재외국민 뉴스채널 인터넷신문등록번호 경기 아 54541

Advertisement

황교안 체포 과정 강제 진입…“미친개와 싸우고 있다” 발언 논란 확산

내란 선동 혐의를 받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특검에 의해 자택에서 체포됐다. 특검은 세 차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황 전 총리에 대해 발부된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현관문을 강제로 개방했다. 자택 앞에는 지지자 수십명이 몰려 경찰과 충돌이 발생했다.

특검은 이날 오전 7시께 서울 시내 황 전 총리 자택에 도착해 출석을 요구했으나 문이 잠긴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후 도어락을 강제로 뜯고 진입해 황 전 총리를 연행했다.

체포 직후 황 전 총리는 특검을 향해 “지금 미친개와 싸우고 있다”며 거친 표현을 사용했다. 이어 현 정부를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정권”이라고 규정하며 체포에 불응한 이유가 “정권의 하수인 부름에 응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황 전 총리는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는 글을 게시한 바 있다. 또 “종북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해 내란 선동 논란을 키웠다.

특검은 황 전 총리가 법무부 장관과 총리를 지낸 점을 언급하며 “사회적 영향력이 매우 큰 인물이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인식하고도 선동적 행위를 했다”고 혐의 적용 이유를 설명했다. 조사 이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황 전 총리는 특검 사무실로 압송된 뒤에도 “내란은 없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특검이 제출한 체포 과정 기록에는 현관 도어락 파손, 현장 긴급 진입, 지지자와 경찰의 대치 상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체포는 비상계엄 관련 수사의 핵심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특검은 향후 관계자 조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댓글 남기기

Korean Post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