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비강남 한강벨트’로 불리는 마포·성동 지역이 고가 아파트 거래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거래 5064건 중 15억 원을 초과한 거래가 1071건으로 21.1%를 차지했다. 8월 17.1%에서 4%포인트 상승하며 다시 20% 선을 넘어섰다.
서울의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은 지난 6월 28.2%까지 올랐다가 6·27 대출 규제 발표 후 7월 24.2%, 8월 17.1%로 내려갔다. 그러나 9·7 공급 대책 발표 이후 매수세가 다시 살아나면서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대신 규제 사각지대인 마포와 성동이 거래를 이끌었다. 9월 15억 원 초과 거래 비중은 성동구가 16.9%로 전월보다 3.1%포인트 상승했고, 마포구도 9.4%로 1.3%포인트 늘었다. 반면 강남 3구는 모두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강남 3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전세 보증금을 활용한 갭투자가 불가능한 반면, 비강남 한강벨트에서는 여전히 가능하다는 점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추가 규제 이전에 서둘러 매수하려는 심리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성동구 옥수삼성 전용 84㎡는 지난달 20억9000만 원에 거래돼 올해 1월 대비 약 4억 원 상승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시장 분위기로 볼 때 비강남 한강벨트에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나 대출 상한 규제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서울시는 집값 안정화를 위해 강북권 주택 공급을 강조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강북에 미니 신도시급 대규모 주택단지를 공급해 강북 전성시대를 열겠다”며 공급 확대 의지를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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