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3자 회담 논의 없었다” 선 긋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쟁 종식을 논의한다. 앞서 미국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종료된 직후여서 이번 만남에 관심이 쏠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 텔레그램을 통해 방미 사실을 직접 알리며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살상 중단과 전쟁 종식을 위한 모든 세부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미·러·우 3자 정상회담 구상에도 지지를 표명했다. 젤렌스키는 “주요 사안이 정상급에서 논의돼야 하며, 미국과 유럽이 함께 연관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는 알래스카 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약 1시간 단독 통화를 했으며, 이후 유럽 지도자들이 합류해 총 1시간 반가량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알래스카 앵커리지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약 3시간 회담했으나 휴전에 합의하지 못했다. 두 정상은 “생산적인 대화가 있었다”고 평가했지만 구체적 성과는 없었다. 예정됐던 확대 회담도 생략된 채 기자회견으로 곧바로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조만간 미·러·우 3자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크렘린궁은 이를 부인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 외교정책 보좌관은 “그런 논의는 없었다”며 차기 미·러 정상회담 일정 역시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이번 젤렌스키-트럼프 회담은 알래스카 회담 이후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직접 조율하는 성격을 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러시아의 즉각적인 선 긋기와 유럽 각국의 입장 조율 여부가 향후 전쟁 종식 논의의 성패를 가를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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