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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인게임장 노린 상습 갈취범 44명 검찰 송치…‘똥물 수첩’에 피해 장부 기록

서울 전역의 성인 게임장을 돌며 업주들로부터 상습적으로 현금을 갈취한 피의자 44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피해 업주들은 경찰 수사가 손님 감소로 이어질까 우려해 신고를 꺼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20일 상습공갈 및 공갈 혐의로 피의자 44명을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 중 상습성과 전과가 중한 2명은 구속됐으며, 1명은 현재 지명수배 중이다.

수사는 ‘동대문구 게임장 대상 상습 갈취’ 첩보를 경찰이 입수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서울 시내에 등록된 게임장 235곳을 확인한 경찰은 피해를 입은 22개 업소, 피해자 29명을 특정했다. 갈취금액은 총 1억400만 원에 달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업소는 2년간 2,400만 원을 갈취당했다.

피의자들은 “밥값이 없다”며 금전을 요구했고, 거절당하면 종업원에게 시비를 걸거나 소란을 피웠다. 게임장 특성상 조용한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점을 악용한 방식이었다. 주로 한 번에 2만~3만 원 정도를 요구했고, 최대 피해자인 A씨는 6년간 총 1926만 원을 156차례에 걸쳐 뜯어냈다.

업주들은 피해 사실을 ‘똥물 수첩’이라는 장부에 기록해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똥물’은 업주들이 이들을 부르던 은어로, 장부에는 방문 날짜와 금액이 기록돼 있었다. 피의자들은 ‘망치’, ‘쐐기’, ‘도끼’ 등 별명을 써가며 정체를 숨기고 위세를 과시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범죄 조직에 의한 것이 아닌 개별적 생계형 범죄로 판단했다. 일부 피의자 간 연락은 있었으나 지휘체계나 조직적 행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업주들이 영업 중단이나 경찰 출입에 따른 손님 감소를 우려해 신고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며 “자영업자 대상 음성적 민생범죄에 대해 지속적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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