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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한 채’만 웃는다…위례 집값 찬바람에 하남 집주인 한숨

위례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지역 내 부동산 시장 전반에 한기가 돌고 있다.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하남·성남에 걸쳐 조성된 위례신도시는 교통망 확충 지연, 정책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집값 하방 압력이 커지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장지동 ‘힐스테이트송파위례’ 전용 101㎡는 최근 16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불과 반년 전인 지난해 10월 17억8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 하락한 수치다. 인근 ‘송파위례24단지꿈에그린’ 전용 75㎡도 지난 2월 14억6000만원에 실거래되며 작년 9월 대비 약 4000만원 하락했다.

이 같은 위례 집값 하락세는 장기간 지연되고 있는 교통망 확충의 여파로 분석된다. 핵심 인프라인 위례신사선은 2008년 추진 이후 지금까지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해 공사비 증액 문제로 민자사업에서 재정사업으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예정대로 개통될 경우 신사역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는 간선 교통망이 될 예정이었다.

뿐만 아니라 위례과천선마저 위례신도시를 사실상 비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애초 계획은 송파 법조타운에서 위례를 거쳐 과천까지 연결하는 것이었으나, 최근 예측 노선상 송파 장지역 인근만을 정차지점으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적인 규제도 복병이다. 서울시가 위례신도시 내 송파구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면서 갭투자가 사실상 차단됐고, 이로 인해 투자수요가 빠지며 가격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위례는 원래 개발 호재 기대감으로 수요를 모았던 지역인데, 교통망 사업이 잇달아 지연되면서 심리적 타격이 크다”며 “단기간 내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양극화 흐름 속에 서울 핵심지, 특히 ‘똘똘한 한 채’로 꼽히는 교통 좋은 강남·서초·송파 일대 주요 단지만 가격 방어에 성공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거주 선호도가 높은 지역만이 금리와 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는 냉정한 시장 현실을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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