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파키스탄 남서부에서 무장 반군이 열차를 납치해 승객 수백 명을 인질로 잡고 군과 대치 중이라고 1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일간 돈(Dawn) 등이 보도했다.
전날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퀘타에서 출발해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페샤와르로 향하던 열차가 퀘타에서 약 160㎞ 떨어진 마슈카프 터널에서 무장 반군의 공격을 받았다.
총 9량으로 구성된 이 열차에는 약 500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무장 반군 50여 명은 철로를 폭파한 뒤 열차를 멈춰 세우고 총격을 가하며 장악했다. 이 과정에서 기관사를 포함한 승객과 군 병력 등 1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루치스탄주 경찰 간부 라나 딜라와르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반군이 승객들의 신분증을 확인하며 발루치스탄 외부에서 온 사람들과 군인을 추려냈고, 30여 명을 납치해 산으로 끌고 갔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반군은 열차에 남아 승객들을 인질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정부는 군 병력과 헬리콥터를 동원해 구출 작전을 펼쳤으며, 이 과정에서 반군 27명을 사살하고 승객 155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차 안에는 여전히 200명이 넘는 인질들이 남아 있는 상태다.
발루치스탄주에서 독립을 주장하며 무장 투쟁을 벌이는 발루치스탄 해방군(BLA)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BLA는 열차가 다가오는 협곡 철로를 폭파하고 승객들을 열차에서 내리게 하는 영상을 공개했으며, 자신들이 파키스탄군 소속 무인 항공기를 격추했고 출동한 군인 30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여성과 어린이, 노인, 발루치스탄 주민 등은 안전하게 석방했다고 밝혔다.
한편, BLA는 정치범 석방 등을 요구하며 협상을 시도하고 있으며, 일부 반군은 폭탄 조끼를 착용한 채 인질들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 당국은 현재 추가적인 군사 작전을 검토 중이며, 사태 해결을 위한 긴급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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