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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곳곳에 뿌리내린 코리아타운…전통 한인타운 넘어 신흥 거점까지 확대

미국 내 코리아타운이 전통적인 대도시를 넘어 남부와 중서부 지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한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와 한인 인구 증가에 힘입어 기존 한인타운은 물론 새로운 상권과 생활권이 형성되면서 미국 내 코리아타운의 지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미국에는 법적으로 ‘코리아타운’을 규정하는 공식 기준은 없다. 이에 따라 정확한 개수를 집계하기는 어렵지만, 한인사회와 현지 연구기관들은 미국 전역에 약 10~15개의 주요 코리아타운이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이다. 미국 최대 규모의 한인 상권으로 평가받는 이곳은 수백 개의 한식당과 병원, 금융기관, 마트, 문화시설 등이 밀집해 있으며 미국 한인사회의 상징적인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뉴욕에서는 맨해튼 32번가 일대가 대표적인 코리아타운으로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꼽힌다. 퀸스 플러싱은 대규모 한인 거주지역으로 성장했으며 중국계 상권과 함께 북미 최대 아시아계 상업지구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와 포트리 역시 미국 동부를 대표하는 코리아타운이다. 특히 팰리세이즈파크는 주민 가운데 한인 비율이 미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 식당과 병원, 학원, 금융기관 등이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다.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애넌데일도 동부 최대 규모의 한인 상권을 갖추고 있으며, 시카고, 애틀랜타, 댈러스, 휴스턴,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등에도 규모 있는 코리아타운이 형성돼 있다.

최근에는 한국 대기업들의 미국 투자 확대가 새로운 코리아타운 형성을 이끌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대규모 전기차 공장을 건설한 조지아주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는 텍사스주, SK온 배터리 공장이 위치한 지역,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업체들이 진출한 지역 등에는 한국 기업 관계자와 가족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한식당과 한국마트, 교회, 학원 등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인디애나주 코코모, 조지아주 서배너, 텍사스주 테일러 등은 대표적인 신흥 한인 생활권으로 꼽히며, 향후 새로운 코리아타운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미국 내 한인사회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 한국계 인구는 약 200만 명 규모로 추산되며, 아시아계 미국인 가운데 다섯 번째로 큰 집단을 이루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 코리아타운이 이민자들의 정착을 위한 공간이었다면, 최근에는 글로벌 기업과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경제 거점으로 성격이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코리아타운은 문화와 소비, 경제를 연결하는 복합 커뮤니티로 진화하며 앞으로도 새로운 지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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