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회장대회 초대 민간 운영위원장 선거가 고상구 세계한인총연합회 회장과 고탁희 중국한국인회총연합회 회장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정부 주도 체제에서 민간 자율 운영으로 전환되는 첫 선거로, 오는 3월 9일 온라인 투표를 통해 당선인이 결정된다.
재외동포청은 지난 2월 12일 2026년 제1차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세계한인회장대회 운영규정’을 제정했다. 이에 따라 대회 운영의 최고 의결·집행기구인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기존 재외동포청장에서 민간으로 이양하고, 재외동포 가운데 선출하도록 했다.
기호 1번은 고상구 후보다. 현 세계한인총연합회 회장으로 베트남 K&K트레이딩 회장, 외교부 재외동포정책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의장, 제18차 세계한상대회 대회장, 베트남총연합한인회 회장 등을 지냈다.
고 후보는 365일 작동하는 정책 플랫폼 구축과 위기 대응 체계 확립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차세대 육성의 국가적 과제화, 재외국민투표제도 개선,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동포사회 갈등 중재, 재외동포청과의 협력 강화도 제시했다. 상시적 정책 논의 구조를 통해 대회의 실질적 영향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기호 2번은 고탁희 후보다. 제12·13회 중국한국인회총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중국 베이징에서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고 후보는 민간 주도의 대회 운영 정착과 대표성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정부가 담보해온 권위와 전통을 이어가되,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각 지역 한인회장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재외동포청의 지원 아래 민간 중심의 운영체제를 확립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초대 민간 운영위원장은 3월 9일 오전 10시 한국시간 기준 온라인 무기명 비밀투표로 선출된다. 1차 투표에서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간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선거인단은 2월 12일 확정된 24명의 운영위원으로 구성됐다. 재외동포청장과 차장을 비롯해 미주, 일본, 중국,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 각 대륙별 한인회총연합회장과 지역 한인회장들이 참여한다.
세계한상대회에 이어 세계한인회장대회까지 민간 주도 체제로 전환되면서, 이번 선거는 동포사회 거버넌스의 향후 방향성을 가늠할 시험대로 평가된다. 초대 민간 운영위원장이 자율과 참여, 책임의 운영 기조를 어떻게 제도화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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