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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신축 만션 22% 급등에 인구 유입 둔화

일본에서 도쿄로의 인구 집중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 도쿄 도심의 주택 가격과 임대료가 급등하면서 주거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본 총무성이 3일 발표한 ‘2025년 인구 이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도쿄의 전입 초과 인구는 6만521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1만4066명 감소한 수치로, 도쿄 전입 초과 규모가 줄어든 것은 4년 만이다. 특히 도심 23구의 전입 초과는 3만9197명으로 1년 새 약 2만 명 가까이 감소했다.

인구 유입 둔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부동산 가격 상승이 꼽힌다. 부동산 정보업체 앳홈 조사에 따르면, 도쿄 23구에서 30㎡ 이하 1인 가구용 아파트 평균 임대료는 지난해 12월 기준 10만6854엔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새 1만 엔 이상 오른 것으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분양가 상승은 더욱 가파르다. 부동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도쿄 23구의 신축 분양 아파트 평균 가격은 1억3613만 엔으로 전년 대비 21.8%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도쿄도 전체 평균 상승률은 13.7%였으며, 인근 가나가와현은 11.4%, 사이타마현은 15.8%, 지바현은 2.7%에 그쳤다. 도쿄 23구의 가격 상승 폭이 주변 지역을 크게 웃돈 셈이다.

전문가들은 주거비 부담이 젊은 층의 이동 패턴을 바꾸고 있다고 분석한다. 나카가와 마사유키 일본대 교수는 주택 가격 급등으로 일정 소득 이상의 젊은 층마저 도심 이주를 주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학생과 신입 사원 이동이 집중되는 3~4월을 제외한 시기에 전입 초과 감소가 두드러진 점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

반면 도쿄 인접 지역으로의 인구 이동은 오히려 늘고 있다. 지난해 사이타마현의 전입 초과 인구는 2만2427명으로 전년보다 691명 증가했고, 가나가와현은 2만8052명으로 1089명 늘었다. 도쿄의 높은 주거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계층이 교외로 이동하면서 인근 지역이 새로운 수용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향후 도쿄 인구 유입이 더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가타야마 요시히로 다이쇼대 특임교수는 일하는 세대가 높은 생활비로 도쿄를 기피하기 시작했고, 고령층 역시 비용 대비 거주 메리트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출생 여파로 지방에서 도쿄로 유입되는 젊은 인구 자체가 감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도쿄 부동산 시장의 급등이 장기화될 경우, 일본의 인구 이동 구조와 대도시 집중 양상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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