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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 26조원 규모, 5월 7일 본계약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에 이은 두 번째 해외 원전 수출로, ‘팀코리아’가 2022년 입찰에 참여한 지 약 3년 만의 성과다.

체코 정부는 4월 30일(현지시간) 각료회의에서 두코바니 원전 건설 예산을 승인하고, 오는 5월 7일 프라하에서 본계약 체결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계약식에는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 산하 엘렉트라 두코바니(EDU)Ⅱ와 한국수력원자력 등 양국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두코바니 원전 5·6호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예상 사업비는 약 4000억 체코코루나(약 26조2000억원)에 달한다. 팀코리아 컨소시엄에는 한수원을 중심으로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등 한전그룹 계열사와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이 참여했다.

두코바니 수주는 미국과 프랑스의 견제를 뚫고 성사됐다. 경쟁사였던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한국 기술이 자사 지식재산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2년 넘는 법적 갈등 끝에 올해 1월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프랑스 전력공사(EDF) 또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가 이를 기각하면서 최종적으로 한수원이 사업자로 확정됐다.

한국은 1978년 고리1호기를 시작으로 원전 역사를 써왔으며, 2009년 UAE 수주 이후 16년 만에 두 번째 해외 원전 수출에 성공했다. 특히 유럽이라는 원전 선진시장, 그것도 원전 강국 프랑스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한 만큼 국제적 의미도 크다는 평가다.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외에도 테믈린 지역에 추가로 원전 두 기 건설을 검토 중이다. 한수원은 이번 입찰 당시 테믈린 원전 2기를 포함한 총 4기 건설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어, 향후 우선협상권 확보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번 사업에서 한수원은 체코의 60% 현지화 요구, 웨스팅하우스와의 기술료 문제 등으로 인해 수익성 확보에 과제가 남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한국 원전 기술의 최대 강점인 ‘예산 내·기한 내 완공(On time, within budget)’ 경험은 국제적으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7일 계약 체결을 환영하며 성공적인 체결식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본계약 체결 이후에도 성공적인 계약 이행과 적기 준공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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