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지막 모습을 담기 위한 조문 행렬이 첫날부터 2만 명을 넘어서며 바티칸이 이례적으로 ‘밤샘 개방’을 결정했다.
2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은 뜨거운 햇볕 아래에도 조문객으로 가득 찼다. 조문을 위해 성당 안으로 들어가기까지 평균 4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지만, 성당 안에 들어선 이들은 감동과 경건함을 감추지 못했다.
아일랜드에서 온 신자 크리스 퀸은 “그곳에 있을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줄서기는 힘들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멕시코 출신의 오스카 레이스는 “영혼이 가장자리에 닿은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당초 자정까지 운영 예정이던 조문 시간은 예상을 크게 웃도는 인파로 인해 새벽 청소 시간(1시간)을 제외한 ‘밤샘 개방’으로 전환됐다. 바티칸 당국은 첫날 8시간 동안 약 2만 명의 조문객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교황을 기리는 발길은 바티칸 밖에서도 이어졌다. 10년 전, 교황에게 안겨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한 빈곤층 아이는 청년이 되어 다시 바티칸을 찾아 조문에 나섰다. 필리핀 출신의 존 알티스는 “우리 가족은 교황님이 주신 기쁨만큼 깊이 슬퍼하고 있다”며 “그 기억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인의 조문은 앞으로 이틀 더 이어지며, 오는 26일에는 성베드로 광장에서 각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장례 미사가 거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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