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19일 전남 담양군수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종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방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재종 후보 캠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담양읍에서 열린 ‘고고(고향으로 고) 캠프’ 개소식과 민주당 전남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김 여사가 깜짝 방문했다. 김 여사는 이 후보를 격려하며 “정치가 국민을 너무 마음 아프게 하는 계절이지만, 담양에 와보니 아름다운 싹이 틔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여사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격려 방문이 아니라 사실상 선거 개입으로 비칠 여지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여사는 공식적인 정치인 신분이 아님에도, 문재인 정부에서 함께 일했던 측근의 선거를 직접 챙기는 모습이 공개적으로 연출됐다.
이재종 후보는 2014년 문재인 대통령의 당내 경선 당시부터 최측근으로 활동했으며, 대선 국면에서는 광주 선대위 수석대변인을 맡아 ‘문의 입’ 역할을 해왔다. 문 대통령 퇴임 후에도 양산 평산책방에서 그를 보좌하며 극우 유튜버들의 시위 대응을 맡아왔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이 후보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 가깝다는 점에서 김 여사의 방문은 정치적 중립성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더욱이 이날 행사에는 주철현, 이개호 상임선대위원장, 전진숙 국회의원, 최형식 전 담양군수 등 민주당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여기에 이재명 대표까지 축전을 보내 “경험 많고 유능한 이재종 후보가 담양을 위해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정치적 행보를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김 여사의 이번 방문은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전직 대통령의 배우자가 특정 정당 후보의 선거 지원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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