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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불안에 기업 심리 악화”…올 1분기 BSI 4년 만에 최저치

국내 제조업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2025년 1분기 들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우려를 낳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61로 집계되어 전 분기(85) 대비 24포인트, 전년 동기(83) 대비 22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100 이상일 경우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며, 100 이하는 그 반대다. 이번 수치는 2020년 3분기(5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정치적 불확실성과 대외 리스크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계엄 사태와 정치 불안, 기업 심리 급랭

이번 조사는 계엄 사태 전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2024년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진행된 1차 조사에서는 2,281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당시 BSI는 72로 집계됐다. 그러나 계엄 선포 이후 2025년 1월 초 실시된 2차 조사에서는 413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 BSI가 61로 하락하며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급속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국 불안과 강달러 현상, 그리고 미국의 트럼프 정책 기조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기업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매출액, 영업이익, 자금 사정 등 세부 항목에서도 10포인트 이상 하락이 관찰되었으며, 시장 전망 역시 비관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책 대응 시급” 목소리 커져

대한상의는 이번 결과에 대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소비 위축과 투자 감소를 초래하며 경제 성장 둔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정부와 국회의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예산 조기 집행, 추가경정예산 편성, 소비 활성화 대책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기업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1%대 경제성장률 전망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내외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며, “무쟁점 경제법안의 조속한 입법과 첨단산업 투자 강화, 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대한상의는 고환율과 금리 변동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정책을 주문하며, 대외 신인도 관리와 규제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기준치 하회

한편,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는 2024년 12월 88.2로 급락한 뒤 2025년 1월 91.2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고 있다. 이는 높은 금리와 환율 변동성이 자금 조달 여건을 악화시키고 있음을 시사한다.

대한상의는 “한국 경제의 정상적인 작동을 보여주기 위해 정부와 국회의 협력과 과감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위기 극복을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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