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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아닌 필수”…재계, 생존 위해 AI 전환에 올인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경영의 핵심 화두로 삼으며 전사적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글로벌 산업질서가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뒤처질 경우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위기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가장 공격적인 전략을 내놓았다.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은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25’에서 “2030년까지 모든 업무의 90%에 AI를 적용하겠다”며 “삼성전자를 AI 활용을 가장 잘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올해 안에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가전 등 4억대 이상의 기기에 AI 기능을 탑재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SK그룹은 제조업 경쟁력 회복을 AI 전환의 핵심 과제로 규정했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위원회 의장은 지난 24일 울산포럼에서 “제조업 경쟁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AI가 구세주처럼 등장했다”며 “AI는 단순 기술이 아니라 기업 프로세스와 인식 전반을 바꾸는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최고경영진 100여 명이 참여하는 ‘AI 리더십 프로그램’을 신설해 글로벌 AI 트렌드와 생성형 AI 활용 방안을 직접 학습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이 직접 ‘AI 전환(AX)’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최근 경기도 이천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중국 경쟁사들이 자본과 인력을 우리보다 3~4배 투입하고 있다”며 위기감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 계열사 CEO와 CDO 40여 명이 참석해 AI 기반의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 전략을 논의했다.

재계가 AI 전환을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규정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AI는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 나아가 신사업 창출까지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반도체와 배터리처럼 막대한 자본과 인력만으로는 우위를 확보하기 어려운 산업에서 AI는 공정 효율화와 비용 절감, 신규 시장 개척의 열쇠가 되고 있다.

글로벌 연구 결과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맥킨지는 생성형 AI가 매년 최대 4조4000억달러(약 6200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골드만삭스는 향후 10년간 AI가 세계 국내총생산(GDP)을 7% 끌어올릴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제조업 현장에서는 설비 가동 중단 시간을 30~50% 줄이고 생산성을 15~30%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재계 한 관계자는 “AI 전환은 더 이상 혁신을 위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한 필수 대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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