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 계획을 공식 부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 내 회담 개최’를 언급한 지 불과 나흘 만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오는 24일 방송될 미국 NBC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 사전 녹화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동은 전혀 계획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정상 간 만남은 사전에 고위급 협상에서 핵심 쟁점을 정리한 뒤 가능하다”는 조건을 덧붙였다. 이는 사실상 당분간 회담이 성사되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의 장시간 회동 중 자리를 비운 뒤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다.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푸틴-젤렌스키 정상회담 장소 선정 작업이 시작됐다”며 2주 내 만남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트럼프 발언 직후부터 이를 부정하는 입장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전날에도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회담에 앞서 고위 관리들이 구체적 의제를 조율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 협상에서 내놓은 조건과 주장이 극단적으로 대립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 라브로프 발언은 회담 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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